맨유 피지컬코치, 태극호 ‘단기과외’

입력 2009.11.12 (07:57)

수정 2009.11.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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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석 피지컬 트레이너가 덴마크,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파견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말로는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수석 피지컬 트레이너인 토니 스트러드윅 씨가 오는 15일 덴마크와 평가전을 앞두고 덴마크 콜딩에 캠프를 차린 대표팀에 합류했다.
스트러드윅 씨의 방문은 무릎 부상의 여파로 소속팀에서 최근 11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맨유)의 몸 상태와 그동안의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해서 대표팀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함이다. 스트러드윅 씨는 이틀간 대표팀과 머물다 이번 주말 영국으로 돌아간다.
코칭스태프는 현재 대표팀에 피지컬 트레이너가 공석인 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스트러드윅 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단기 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박지성과 전화 통화를 할 때 이 같은 우리의 제안에 100% 환영한다고 얘기하더라. 우리도 피지컬 트레이너를 구하는 중인데 시간이 되면 세계적인 팀의 트레이너가 한 번 도와주는 것도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박지성 얘기로는 12일과 13일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지성도 전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피지컬 트레이너는 내 몸 상태라든가, 나를 그동안 어떻게 관리했고 앞으로 또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에 대해 대표팀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대표팀에서도 승낙해줘 오게 됐다. 코치진이랑 상의해봐야겠지만 내가 알기에는 피지컬 트레이너가 대표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새로운 사람이 오면 분위기 전환도 되고 집중도 잘 되는 면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며 반겼다.
다만 스트러드윅 씨와 잠시나마 훈련을 함께 하는 것이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냐는 물음에는 "맨유에서 수석 피지컬 트레이너를 맡고 있어 그렇게는 안 된다"고 선을 명확히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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