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근호, 덴마크전 투톱 선봉

입력 2009.11.13 (08:09)

수정 2009.11.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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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처음으로 치르는 유럽팀과 격돌에서 이동국(전북)-이근호(이와타)를 최전방에서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에스비에르의 블루워터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 A대표팀이 유럽 그라운드를 밟는 것은 핌 베어벡 감독 시절인 2007년 2월 런던에서 벌인 그리스와 평가전(1-0 승)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대표팀이 유럽 팀과 격돌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허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해 1월 칠레와 평가전(0-1 패) 패배 이후 A매치 26경기 연속 무패(14승12무)를 기록 중이지만 이번 덴마크와 경기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진정한 시험 무대라 볼 수 있다.
모르텐 올센 감독이 지휘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한국 48위)의 덴마크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 스웨덴, 헝가리 등 강호들을 제치고 1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강팀이다.
간판 골잡이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를 비롯해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리버풀), 공격수 데니스 롬메달(아약스) 등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는 뛰지 못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허정무 감독은 부임 후 처음 갖는 유럽과 대결에 이동국과 이근호를 투톱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박주영(AS모나코)이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허 감독은 13일 오전 블루워터아레나에서 전술훈련을 하면서 이동국-이근호를 최전방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우선 시험했다.
이동국과 이근호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지난 8월 파라과이와 평가전(1-0 승)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동국은 2007년 7월 아시안컵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이번 덴마크와 경기에서는 올해 K-리그 득점왕(20골)을 차지한 이동국이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고 이근호가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공격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최전방 공격수의 이상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는 `빅 & 스몰' 조합이 허정무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지 다시 한번 검증해볼 기회다.
무릎 부상 여파로 소속팀에서 11경기 연속 결장한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다. 부상 치료와 재활을 지켜봐온 구단 피지컬 트레이너까지 직접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박지성의 경기 출전은 문제 없다는 확인을 해줬다.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청용(볼턴)이 나선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성남)-기성용(서울)이 먼저 나선다. 이들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소속팀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때문에 덴마크와 경기만 치르고 먼저 귀국한다.
포백 수비라인의 좌.우 풀백은 이영표(알 힐랄)-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합이 지난달 세네갈과 평가전(2-0 승)에 이어 다시 한번 손발을 맞춘다.
중앙 수비는 이정수(교토)와 조용형(제주)이 책임지고 골문은 변함없이 맏형 이운재(수원)가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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