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신종플루 확산에 국경 일부 봉쇄

입력 2009.11.13 (07:05)

수정 2009.11.13 (09:47)

<앵커 멘트>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 되고 있는 동유럽에서, 이웃 나라 사망자가 늘어나자, 국경 일부를 봉쇄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일부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 될 것이란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증세로 숨진 환자는 2백여 명, 당황한 이웃 나라 슬로바키아는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관문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통행을 봉쇄했습니다.

비슷한 '국경 봉쇄' 주장은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인접국, 헝가리에서도 일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에선 대학생 40여 명이 집단 감염됐고, 일부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두미트루(학교장) : "보건 당국에서 학교 문을 닫으라는 팩스를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추가 환자 다섯 명이 나왔습니다."

보건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일부 동유럽 국가들에선, 진단 장비와 치료 약품마저 부족한 상탭니다.

<인터뷰> 스토야노프(우크라이나 시민) : "아들이 아픕니다. 항바이러스 약품을 구할 수가 없어서, 다른 약국으로 가보는 중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불가리아도 유럽 연합에 긴급 도움을 호소했고 세르비아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난주 유럽 연합과 EFTA 가입국 31개 나라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로 숨진 사람은 80여 명, 첫 감염자 발견 이후 최대치였지만, 유럽 대륙의 백신 공급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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