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위 첫 챔프 기쁨 ‘우승은 대단해’

입력 2009.11.16 (15:25)

'천만달러의 소녀' 미셸위(20.나이키골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나서 공을 꺼낸 뒤 안도의 긴 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우승을 한 기쁨에 양팔을 번쩍 하늘로 들어 올렸다.
동시에 미국-유럽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폴라 크리머와 모건 프레셀이 챔피언인 미셸위에게 달려와 우승의 맥주 세례를 퍼부었다.
16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003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무려 6년 만에 미셸위가 세계 정상의 무대인 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오랜 기다림이 끝나는 순간 동료와 가족들은 그녀만큼 우승을 함께 기뻐해 줬다.
미셸위는 18번홀에서 딸의 우승을 애타게 기다리던 아버지 위병욱(49)씨와 어머니 서현경(43)씨와도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동을 나눴다.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기대와 실망을 잘 아는 미셸위는 "우승으로 이젠 짐을 내려놓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셸위는 "동료들이 뛰어나와 맥주를 퍼붓는 것을 TV에서 보고 언제나 내게도 그런 기회가 있길 바랐는데 내가 예상했던 대로 아주 기뻤다"고 말했다.
미셸위는 평소 애용하는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했다.
미셸위는 "우승하는 것이 이렇게 대단한 기분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내 팬들과 가족, 코치 데이비드와 후원사 모두 매우 고맙다. 와, 인생이 아름답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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