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루키 다관왕 신화’ 보인다

입력 2009.11.23 (09:40)

수정 2009.11.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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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으로 이미 31년 만에 최연소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21.미래에셋)가 다시 LPGA 역사를 새로 쓸 태세다.
신인왕, 상금왕을 확정 지은 신지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터니안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서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다승 부문 석권에도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경쟁자는 모두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다. 2라운드 16번 홀까지 마친 신지애는 7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 오초아는 17번 홀까지 치러 6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신지애가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 가능성은 매우 크다.
올해의 선수 점수에서 156점으로 148점의 오초아를 앞서 있기 때문이다. 신지애는 오초아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무조건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고 오초아가 준우승을 한다고 해도 6위 이상에 오르면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자리를 지킨다.
또 오초아가 4위 이하로 밀리면 신지애는 성적에 관계없이 올해의 선수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
올해의 선수 점수는 1위부터 10위까지 30-12-9-7-6-5-4-3-2-1 순으로 주기 때문에 오초아는 우승해야만 자력으로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만일 오초아가 준우승하고 신지애가 7위를 해 나란히 160점으로 같아지면 공동 수상이 된다.
최저타수는 오초아가 70.22타로 70.27타의 신지애를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오초아보다 4타 좋은 성적을 내야 역전이 가능한 신지애는 이날까지 1타를 더 줄여놨다.
따라서 마지막 날 경기에서 3타 이상의 격차를 내면 최저타수 부문도 품에 안을 수 있다. 1라운드까지 4타를 오히려 뒤져 역전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지만 이날 대추격에 나서며 다시 불씨를 살렸다.
다승 부문은 신지애와 오초아가 나란히 3승으로 공동 선두, 최나연(22.SK텔레콤)이 2승으로 그 뒤를 잇는다.
신지애, 오초아 가운데 우승자가 나오면 단독으로 다승 1위에 오르게 되고 최나연이 우승하면 세 명이 공동 다승왕, 그 밖의 경우에는 신지애와 오초아가 공동 다승왕이 된다.
최나연은 이날 16번 홀까지 치러 4언더파로 선두에 3타 뒤져 우승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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