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기성용, 전술 변화의 핵심”

입력 2009.12.07 (17:08)

수정 2009.12.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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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는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40)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허정무호'의 붙박이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셀틱 입단 예정)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 변화와 함께 팀을 리드하는 핵심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홍 감독은 7일 남해공설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성용을 공격과 수비적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카드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기성용과 호흡을 제대로 맞출 선수를 찾아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성용은 멀티플레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측면 날개로 뛰는 것은 크게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중앙 미드필더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도 김정우(광주)와 호흡을 맞춰 공격형은 물론 수비형으로서도 뛰어난 볼 배급과 돌파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세트피스 전담 요원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홍 감독 역시 기성용을 전술 변화의 핵심으로 활용, 중원 조율은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와 프리키커까지 다양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실상 월드컵 대표팀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기성용에게 올림픽 대표팀의 전술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기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홍 감독은 "성인대표팀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대표팀에서 자신이 직접 리더가 돼야 한다"라며 "어린 나이에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스스로 즐겁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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