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역전패로 좋은 교훈 얻었다”

입력 2010.03.09 (21:57)

수정 2010.03.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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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한일 프로축구 챔피언 대결에서 역전패의 쓴맛을 맛본 전북 현대의 최강희(51) 감독이 오는 24일 치러질 창춘 야타이(중국)와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6강 진출의 승부수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1-2로 역전패를 당하고 나서 "선수들 모두 전력을 기울였다. 비록 홈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아직 경기는 남아 있다"라며 "비록 의도한 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가시마 공격수들의 전방 압박이 좋았다. 우리 수비수들이 빨리 패스를 해서 공격수에게 볼을 연결해줬어야 했는데 적응이 덜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요구했던 게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조 1위에 오르는 게 목표였는데 실패하고 말았다"라며 "2주 뒤에 창춘과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원정경기여서 부담도 되지만 공격적으로 진행해서 모험이 되더라도 승점을 노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특히 "오늘 역전패로 자칫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게 차질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가시마 역시 창춘 원정이 남아있다"라며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오늘 좋은 교훈을 얻었다. 보완해서 나머지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선 "일본 팀들은 1991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사령탑이 많이 들어오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오늘 경기처럼 몸싸움과 경기운영을 거칠게 하고 빠른 템포로 이끌어 가는 게 남미나 유럽팀의 좋은 점을 잘 따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전반적인 공수 밸런스 유지가 되지 못해 후반전에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라며 "창춘 원정은 오히려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 만큼 보완해서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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