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린 박지성 “결승골 복수 성공”

입력 2010.03.22 (07:46)

수정 2010.03.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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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2일(한국시간) `숙적’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소속팀의 승리를 확정 짓는 통쾌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고 나서 기쁨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박지성은 헤딩 결승골을 넣을 때 상대 수비수 글렌 존슨의 스터드에 왼쪽 머리를 맞는 바람에 피를 흘리고 경기를 뛰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고 경기 후 한 바늘을 꿰맸다. 맨유는 박지성의 역전 결승골 덕에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리버풀을 상대로 처음 골을 넣었다. 의미가 남다를 텐데.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팀이 앞서나갈 수 있는 골을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결승골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특별한 의미는 없다. 골을 그렇게 많이 넣는 선수도 아니고, 매 경기 골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세리머니도 특별히 준비하지는 않았다.



--중앙에서 활약하면서 마스체라노와 맞붙는 모습이 많이 연출됐다.

▲예전의 경기보다 좋은 내용 경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벌과 경기에서 잘 싸웠다고 본다. 월드컵에서 맞붙는 선수인데 상당히 에너지도 넘치고, 터프한 스타일의 선수라고 느꼈다. 공수연결을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팀을 잘 이끄는 선수라고 본다.



--AC밀란과 경기 때 피를로를 전담 마크했다. 이번에도 마스체라노에 대한 특별한 지시를 받았나.

▲마스체라노의 움직임을 조금 더 체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피를로처럼 전담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신경을 썼다.



--득점 순간에 충돌이 있었다. 괜찮은가.

▲왼쪽 머리 부분이 살짝 찢어졌다. 한 바늘을 꿰맸다.



--조금 힘들어하는 모습도 있었다. 포지션에 따라 소모되는 체력이 다른가.

▲큰 차이는 없다. 측면이나 중앙이나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같다.



--중앙에서 활용 가치가 조명되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중앙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나.

▲퍼거슨 감독님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상대는 볼턴이다. 이청용 선수가 `살살하자’고 했는데.

▲볼턴은 강등권을 탈출했다고 본다. 우리는 우승 경쟁을 하는 처지인데, (이)청용이가 자살골을 한 골 넣어주길 바란다.



--이청용과 맞대결을 펼치는 의미는.

▲한국 선수들과의 대결은 항상 특별하다. 내가 맞붙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리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나도 많은 기대를 한다.



--경기를 앞두고 `복수전 성격을 가진다’고 했는데, 시원한 설욕을 했다고 보나.

▲승리를 했기에 충분히 복수를 했다고 본다.



--1승은 승점 3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의 승리는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고비라고 볼 수 있는 경기에서 승리했기에 팀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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