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뜨거운 ‘팬 환호’와 함께

입력 2010.03.22 (15:57)

수정 2010.03.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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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단 감독이 정장 차림으로 행사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가 터졌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한마디씩 전할 때마다 팬들은 미리 준비한 피켓을 흔들며 기뻐했다.

22일 오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그랜드오픈 미디어데이 행사는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상 처음으로 행사장에 일반 팬 600여 명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 무대 앞 양쪽에는 각각 350석씩 팬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행사에 앞서 홈페이지와 각 구단 팬클럽 등을 통해 무료 입장권을 배포했다.

'최강두산' 등의 문구가 적힌 응원 피켓과 구단을 상징하는 깃발을 든 팬들은 행사 시작 1~2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행사장 주변에 진을 쳤다. 삼삼오오 모여 개막전 등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다가 본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는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도 받으며 즐거워했다. 이날 열린 팬 사인회에는 윤석민(KIA), 김재현(SK), 김현수(두산), 이대호(롯데) 등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팬들은 다른 구단 팬에게 질세라 열띤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조범현 파이팅' 등을 외치며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감독을 격려했다.

약체로 분류되는 넥센과 한화의 사령탑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힐 때는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로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와중에 한 롯데 팬 어린이가 이대호에게 "나는 발이 느려서 출루를 잘하지 못한다. 이대호 선수는 달리기를 잘하느냐. 왜 도루를 하지 않느냐"는 재미있는 질문을 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기발한 문구를 피켓에 담은 팬 두 명은 호텔 숙박권을 선물로 받았다. 'LG 트윈스를 향한 우리의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롯데의 우승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등 두 건이 뽑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SBS스포츠채널을 통해 TV로도 생중계됐다. 미디어데이를 TV로 생중계한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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