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함지훈, 역전 드라마 주인공

입력 2010.03.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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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함지훈(25)이 이름값을 해냈다.

울산 모비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함지훈은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 전주 KCC와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 어시스트 5개를 보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대역전극이 펼쳐진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고 그중에서도 승부가 뒤집힌 마지막 2분여부터 바짝 힘을 냈다.

4쿼터 초반 16점까지 뒤지던 모비스가 착실히 추격에 나설 때 차곡차곡 점수를 쌓던 함지훈은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넣어 81-82를 만들었다.

86-86 동점에서 KCC 공격 도중 공이 흐르자 몸을 던져 공격권을 빼앗아온 것도 함지훈이었고 종료 52초 전에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결승점을 뽑아낸 주인공 역시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은 "오늘이 첫 챔피언결정전 경험이었다. 4강에서 동부 (김)주성이 형하고도 해봐 그랬는지 쉽게 생각했던 것이 초반 부진의 원인"이라며 "상무 입대가 4월19일인데 일찍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형들도 '빨리 끝내야 (함)지훈이가 쉬었다가 군대 간다'고 이야기를 해준다"는 함지훈은 "마음 같아서는 4연승으로 끝내고 싶지만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내내 끌려 다닌 원인에 대해 "초반 기 싸움에서 밀렸다. 4강 1차전에선 우리가 이겼는데 오늘은 우리가 KCC에 정신적으로 밀린 것 같다"고 분석한 함지훈은 "수비가 너무 되지 않았다. 전반에 그랬고 후반에도 잘 된 수비는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우리는 수비만 되면 역전 기회도 올 거라고 생각했다"는 함지훈은 "딱 한 번 온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함지훈이 입대 전 통합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을지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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