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는 ‘외곽’, KCC는 ‘체력’ 고민

입력 2010.04.01 (10:12)

수정 2010.04.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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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곽포가 터져줘야’ vs ’체력이 고민이네’ 

 


지난달 31일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1차전을 치른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저마다 아킬레스건을 드러냈다.



모비스는 4쿼터 한때 16점을 뒤지는 열세를 만회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개운하지는 않았다.



정규리그 최소 실점(경기당73.9점) 1위를 자랑하는 ’방패’가 이날은 전반에만 47점을 내주며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이번 시즌을 통틀어 수비가 가장 안 된 경기"라고 말했다.



"수비를 조금 더 보완해 2차전을 준비하겠다"는 유재학 감독의 말처럼 수비 강화가 급선무이지만 사실 모비스의 고민은 외곽슛이다.



팀 컬러인 수비 조직력은 금세 회복이 가능하다지만 필살기인 외곽슛은 원주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때부터 좀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점슛 10개를 던져 2개 밖에 넣지 못했고 2차전에서는 21개를 난사했지만 4개만 성공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전반에는 3점슛 11개를 던졌지만 림에 꽂힌 것은 딱 1개 뿐이었다.



외곽 슈터 김동우는 3점슛 7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다행히 후반에 박종천 등의 3점슛이 살아나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런 외곽 슛 난조가 계속되면 앞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KCC는 체력 문제가 드러났다. 4쿼터 역전을 허용한 것은 방심한 탓도 있지만 체력이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허재 KCC 감독은 "체력이 떨어져 약속된 수비를 하지 못했다. 쉴 수 있을 때 쉬게 해줬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치러 모비스보다 4경기를 더 뛰었고 전태풍, 추승균 등 주전 선수들은 유난히 출전 시간이 많다.



그러나 KCC는 ’한 경기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이겨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3쿼터까지 선수들이 협력 수비를 위해 워낙 이리저리 뛰다 보니 4쿼터에 체력이 뚝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 5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5경기를 뛰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3패를 거둬 챔피언에 오르는 엄청난 스태미너를 과시했다.



양팀이 1차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해 2차전에 나설 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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