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월드컵 응원 열기 덕에 특수를 맞은 업체들, 일손은 부족한데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일보다는 응원이 먼저인가 봅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이지리아전 응원전이 열렸던 서울 코엑스 근처 편의점,
쉴새없이 밀려드는 손님에 아르바이트생뿐 아니라, 본사 직원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본사 직원 : "지원 나와서 어젯밤 10시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내일 밤에는 이번 월드컵 최대 특수가 기대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한 곳에서는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신대위(치킨집 주인) : "너무 바쁠 것 같아서 일당을 두 배 줘서라도 사람을 구하려고 하는데 연락이 안 와 걱정입니다."
<인터뷰> 이준우(응원도구업체 사장) : "심지어 딸에게도 부탁했는데 친구들이랑 경기 보러 가야된다고 안 된다고..."
이번 달 한 취업사이트에 올라온 월드컵 특수 업종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는 12만 6천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업종별 증가율을 보면, 행사진행 부문이 가장 많이 늘었고, 편의점과 음식점 그리고 배달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당을 올려주는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막상 지원자는 많지 않습니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은지 : "4년에 한 번 있는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서 알바를 포기할 것 같아요."
응원이냐, 아르바이트냐, 젊은이들의 선택앞에서 업주들의 ’아르바이트생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