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페어플레이·골키퍼상 석권

입력 2010.07.12 (08:50)

수정 2010.07.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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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월드컵축구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린 스페인이 페어플레이상과 골키퍼 상까지 휩쓸었다.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1-0으로 물리치며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매너에서도 가장 뛰어난 팀으로 인정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페어플레이상을 받게 된 스페인은 대회기간 옐로카드를 8번만 받아 2회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이 상을 공동 수상했다. 북한은 경고를 2개밖에 받지 않았지만 16강에 오르지 못해 수상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로브는 스페인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이번에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카시야스는 이번 대회에서 7경기에서 두 골만 내주는 눈부신 선방을 펼쳤다. 특히 16강 이후로는 상대에게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아 스페인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8강에서 한국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눈물을 흘려야 했던 카시야스 골키퍼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0-1로 진 뒤 책임론이 불거지며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일부에서 ’카시야스가 여자친구인 TV 리포터에 정신이 팔려 결승골을 내줬다’며 패배의 책임을 카시야스 커플에 떠넘기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6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주는 철벽 수비를 자랑한 카시야스는 파비앵 바르테즈(1998년 프랑스), 잔루이지 부폰(2006년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승팀에서 나온 최우수골키퍼가 됐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축구에 역사적인 날이다. 어릴 때부터 꿈꿔온 것이 이뤄졌다"며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보다 훨씬 감격적이다. 쉽지 않았지만 운도 따라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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