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통방통한 점쟁이 문어와 틀리기만 하는 펠레의 예측 대결도 이번 월드컵의 쏠쏠한 재미였습니다.
마지막엔 둘 다 ’스페인’이 우승할 거라, 콕 집어냈습니다.
이재강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의 결승골이 터진 순간, 점쟁이 문어 파울의 이번 월드컵 예언도 100% 과녁을 맞췄습니다.
세계 각국이 생중계할 정도가 된 파울의 신통력은 최상종가를 쳤습니다.
이번 월드컵 8경기를 모두 맞춘 건데, 확률 0.4%도 안 되는 한마디로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해양학자는 파울이 학습된 데로 했을뿐 예지력과는 관계 없다고 했지만 독일의 패배나 스페인 승리등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헨리(네덜란드 응원 축구팬):"죽일 문어! 다 문어 때문입니다."
이제 파울을 거액을 주고 모시려는 사람까지 나섰지만 문어 평균 수명은 3살이고, 파울의 나이 이미 2살 반입니다.
지난 유로 2008부터 시작된, 그의 신통력 돌풍도 이번 월드컵이 고별의 장이 된 셈입니다.
문어 파울과 달리 100% 반대 예언만 계속한 펠레도 처음으로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녹취>펠레:"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스페인이 네덜란드보다 강하고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을 계기로 44년 묵은 이른바 펠레의 저주가 풀렸는지도 또 다른 관심사입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