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영진 “친정 서울 우승하길”

입력 2010.07.15 (06:54)

 "잘 싸웠다. 서울이 우승하길 바란다"



이영진(47) 대구FC 감독은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8강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FC에 패배한 뒤 "생각보다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서울이 결승까지 나가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은 전반 내내 볼 점유율을 60% 넘게 유지하며 대구를 몰아쳐 2점을 먼저 냈지만 후반 들어 대구FC는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다 결국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여러 찬스가 있었으나 결정적인 스루패스와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낸 서울 수비진의 장벽에 번번이 막혔다.



이 감독은 "예상외로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보다 훨씬 빠른 축구를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후반전 동점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변화를 주는 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인적 자원이 부족한 팀 상황을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다만 연장전까지 가는 바람에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한 것 같아 후기 리그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된다"고 말하면서도 "골 결정력 부족 부분을 제외하면 다른 부분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K-리그 후반 성적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놨다.



1986년 럭키금성에 입단해 1997년 안양 LG(현 FC 서울)에서 은퇴할 때까지 11년 동안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을 했던 이영진 감독의 ’친정팀 울리기’는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