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프, 골든슈 등 3관왕 싹쓸이

입력 2010.08.02 (07:07)

수정 2010.08.02 (07:32)

KBS 뉴스 이미지
독일 여자축구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끄는 `주포' 알렉산드라 포프((FCR 뒤스부르크)가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컵과 득점왕, 최우수선수상을 휩쓸며 세계 축구를 이끌 `대형 스타'로 탄생했다.

포프는 1일(한국 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온몸을 던져가며 뽑아낸 선제골로 우승컵을 가져오는데 최고의 공을 세웠다.

포프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매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고 결승전에서 승부를 가른 선제 결승골도 결국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8분 동료가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준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이어받은 포프는 거칠게 따라붙는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한 끝에 몸을 던져가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발끝을 떠난 공은 그대로 나이지리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골은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됐다.

후반 47분 킴 쿨리크가 쐐기골을 넣을 때까지 나이지리아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었던 것도 일찌감치 상대 골문을 연 포프의 공이 컸다.

총 8골로 대회를 마무리한 지소연을 누르고 일찌감치 득점상인 `골든 부트' 수상을 확정 지은 포프는 결승전 골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총 10골을 기록했다.

원년 대회인 2002년 캐나다 대회에서 캐나다의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기록한 10골과 타이기록이다.

174㎝의 탁월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파워넘치는 돌파와 위력적인 슈팅이 일품인 포프는 조별리그 코스타리카와 첫 경기(4-2 승)에서 두 골, 콜롬비아와 2차전(4-1 승)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대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프랑스와 3차전(4-1 승)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고 북한과 8강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과 준결승전에서는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이나 성공시키며 대승을 이끌었고 이날 결승전에서도 선제 결승골로 우승컵을 가져왔다.

6경기에 모두 출전해 4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포프는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챙기며 차세대 여자 축구를 이끌 스트라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