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최강희 “주객 전도 된 느낌”

입력 2010.08.04 (22:44)

수정 2010.08.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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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은 K-리그 팬들이 소속팀 선수들을 응원하러 와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가 FC바르셀로나와 친선전에서 2-5로 완패한 K-리그 올스타팀의 최강희(전북) 감독이 경기의 승패를 떠나 서포터스석이 휭하게 비었던 부분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감독은 4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을 마치고 나서 "올스타전의 취지가 과거에는 부담없이 팬들과 어울리는 축제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줬고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바르셀로나와 경기가 성사됐을 때부터 바르셀로나에만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로 흘러갔다"며 "특급 선수들은 일정시간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 조건이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무래도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특히 "올스타전의 방식은 정답이 없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을 고쳐 나가야 한다. 프로연맹이나 실무자들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런 경기는 현장 지도자도 굉장히 부담스럽다. 경기를 끝내고 나니 큰 숙제를 해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졌던 것에 대해선 "메시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시즌 중이어서 우리 선수들의 부상이 더 염려됐다"며 "감독이 선수를 보호하는 것은 같은 감독의 처지로서 이해가 되지만 감독의 인터뷰 방식이나 메시의 출전 시간 등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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