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와 K리그 올스타간 친선경기가 이 시각, 열리고 있습니다.
슈퍼스타 메시 출전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애꿎은 축구팬들만 상처 입었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어제, 바르셀로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예상 밖의 발언을 합니다.
<인터뷰>과르디올라 : "메시는 피곤한 문제 외에도 시즌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출전할 수 없다"
세계적인 스타 메시의 출전은 이번 초청경기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계약 조건 가운데 하나.
올스타전 국내 대행사는 이에 항의했고, 심야 협상을 벌인 끝에 메시가 다시 경기에 뛸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비야 등 월드컵 스타들이 대거 빠지고 메시까지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입장료를 구입한 축구팬들의 환불 요구도 빗발쳤고,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관중석이 눈에 띌 정도로 비었습니다.
<인터뷰>축구팬 : "나온다, 안나온다 자꾸 번복하니까 배신감이 느껴지고 처음부터 나오지말지."
이번 사태는 한국팬은 안중에 없는 바르셀로나팀의 오만함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경험부족과 안일한 자세로 일관한 대회 주관사와 프로축구연맹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K리그와 국내축구팬들에게 당분간 씻기 힘든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