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입력 2010.09.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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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손등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 홍성흔(34)이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홍성흔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 전 "요즘 감독님이 방망이를 만질 수조차 없게 해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훈련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15일 KIA와 경기에서 윤석민의 직구를 왼쪽 손등에 맞은 홍성흔은 손등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

그는 "최근 엑스레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부러진 뼈에 간 금이 다소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미세하게 남아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 전망에 대해서는 "회복세가 주춤해져서 추석쯤이나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슬슬 몸이 근질근질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웃었다.

홍성흔은 또 "타격 밸런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했을 때 자칫하면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도 말했다.

부상 당시 홍성흔은 올 시즌 타점 113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타율(0.356)과 홈런(26개) 2위 등 최고의 활약을 보이던 중이라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홍성흔은 "대호가 타격왕은 저에게 준다고 했는데 치면 칠수록 계속 오르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은근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홍성흔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지만 무리하게 복귀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의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100%로 올라왔다는 진단을 받으면 타격 등 야구 관련 연습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환이 몸쪽 공 때문에 '수난'을 당한 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데다 거포 이대호마저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롯데의 막강 타선은 휘청거리고 있다. 홍성흔의 복귀가 더욱 절실한 이유다.

로이스터 감독은 "2∼3일 정도 지켜보고 다시 홍성흔의 엑스레이를 찍어보려 한다"면서 "14일부터 열리는 SK와 2연전이나 늦어도 (17일부터 시작하는) 한화와 3연전에는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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