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원투펀치’ PS 키워드!

입력 2010.09.15 (10:05)

수정 2010.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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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프로야구 롯데가 지난 2년간 보였던 가을 무력증을 떨치기 위한 전략 구상에 착수했다.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와 원정경기를 포함해 남은 6경기에서 키워드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홍성흔과 마운드 원투펀치의 구성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성흔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흔은 지난달 15일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뼈가 부러지고서 한 달 동안 재활에 매달려왔고 전날에야 방망이를 다시 잡고 훈련을 시작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을 전날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바로 기용해 실전을 통해 적응훈련을 치르라고 권유할 정도로 마음이 바빴다.



하지만 홍성흔은 아직 빠른 풀스윙이 되지 않는 등 경기 밖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17일 한화와 원정경기에서부터 출전하기로 했다.



홍성흔이 예전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전후방 효과가 살아나면서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홈런 100개와 230타점을 합작한 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의 `홍ㆍ대ㆍ갈’ 라인이 부활하는 데다 해체기에 타점 공백을 메워주던 강민호, 전준우까지 중심타선 경계의 덕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심판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다가 정규리그 남은 경기가 모두 출전정지돼 ’홍-대-갈 라인업’을 바로 재시험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홍성흔을 끌어올리는 일만큼이나 결장으로 감각이 무뎌지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가르시아를 재정비하는 일도 어려운 숙제가 될 전망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 내보낼 선발투수를 짜보는 일도 남은 정규시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투수놀음’이라는 야구 특색이 더 짙어지는 만큼 만만찮은 두산 타선을 제압할 투수를 고르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가 1, 2선발의 역할을 맡아 안정된 피칭을 이어왔으나 올 시즌 두산에 유독 강했던 젊은 투수 이재곤(22)과 김수완(21)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언더핸드 우완 이재곤은 두산과 경기에 3차례 선발로 나와 3승을 거뒀고 우완 김수완도 2차례 선발 등판해 2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들이 일찌감치 두산의 집중분석 대상에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영향인 듯 이재곤은 최근 등판이던 지난 11일 선발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9실점을 기록했다. 원투펀치가 어떤 식으로 조합될지 관심을 많이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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