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다시 추대됐습니다.
조선중앙 TV를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오늘 오후 2시 중대 방송을 통해 44년 만에 개최된 제 3차 당 대표자회에서 전체 참가자들의 결의에 따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선 노동당 총 비서로 재추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했음을 내외에 선언한다면서 대표자회 전체 참가자들은 환호와 축하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고 3년이 지난 1997년 10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와 당 중앙군사위 특별보도를 통해 총 비서로 추대됐습니다.
앞서 조선중앙 TV는 오늘 낮 한시 반 쯤, 오후 2시부터 중대방송이 있을 예정이라고 예고해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인민군 대장에 임명된 김정은의 후계구도와 연관된 당 대표자회 결정 사항이 공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방송에서 김정은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4월 제12기 제1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당시에도 중대방송을 예고한 뒤 김정일 위원장이 국방위원장에 다시 추대됐던 사실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