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인자 등극…3대 세습 ‘속전속결’

입력 2010.09.30 (07:11)

수정 2010.09.30 (15:10)

<앵커 멘트>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사실상 북한의 2인자로 부각됐습니다.

수백 명에 이르는 당 고위직 선출도 하루만에 이뤄지면서 3대 세습 절차를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시민들이 광장에 몰려나와 환호합니다.

44년 만에 열린 당 대표자회를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북한 권력 2인자로 등극한 김정은이 처음 받은 공식 직책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군부 실세 리영호 총참모장도 함께 부위원장직에 올른 데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진입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당중앙 군사위, 위원장 김정일, 부위원장 김정은 부위원장 리영호.."

리영호는 1974년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될 때 함께 정치국 위원이 된 오진우 총참모장과 비슷합니다.

군부를 김정은 인맥으로 재편하고 반발을 막는 후견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국방위원회가 권력기구로 부상한 이후 이름 뿐인 조직이었지만 이번에는 군대와 공안, 사법기관 책임자까지 포함하는 실세 조직으로 변모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당내 고위직 대부분을 60대 이하로 대폭 물갈이하면서 김정은의 인맥으로 권력의 세대교체를 예고했습니다.

일단 이번 3차 당 대표자회는 정치국 상무위원 4명을 포함해 2백여 명이 넘는 당 고위직을 교체하고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김정은은 앞으로 중앙군사위를 통해 군을 먼저 장악한 뒤, 당 정치국과 비서국을 거쳐 국방위원장 자리까지 차례로 이어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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