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을 통해 본 후계자 김정은

입력 2010.09.30 (07:11)

수정 2010.09.30 (15:10)

<앵커 멘트>

탈북자들은 김정은 후계 작업이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본격화됐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 주민들은 3대 세습을 잇는 김정은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탈북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 북한을 탈출한 김 모씨.

북한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이 떠돌면서 군부가 나서 김정은 찬양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녹취>김성모(가명) : "군부부터 김정은에 대한 찬양 이런 걸로 시작되서 민간까지 알게되고 민간단체에서 그 이후부터 (찬양운동이) 시작된거죠."

하지만 김정은이 주도한 화폐개혁이 실패하자 민심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녹취>김성모(가명) : "더 힘들어졌다 잘살자고 하는 화폐개혁인데 그게 더 힘드니까 망한거죠."

급조된 우상화의 효과를 만회하기위해 CNC를 들고 나온 김정은이 컴퓨터에 능통하다고 선전하자 젊은이들은 기대감을 보였지만 중장년층은 치적이 없다며 회의적입니다.

<녹취>박순희(가명,탈북자) :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세우는 것밖에 없지 (김정은이) 나라를 위해서 인민을 위해서 한일이 없지 않냐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탈북자들은 김정은이 누구나 인정하는 성과를 쌓지 않고 전면에 나설 경우 지지를 얻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진선락(자유북한방송 국장/2008년 탈북) : "이미지도 만들어놓고 어느정도 실권도 만들어놓고 그상태에서 발표해야지 지금 상태에서 잘못 발표하면 이게 역효과가 가져온다는 거죠."

탈북자들은 특히 시급한 식량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지가 아닌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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