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류현진 “AG 금 못따면 치욕”

입력 2010.10.26 (17:37)

수정 2010.10.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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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이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큰 부담은 없습니다. 자신있습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23.한화)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첫 훈련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시작된 대표팀의 첫 훈련에 참가해 "좋은 경기를 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 마운드를 지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힘을 과시하는 데 앞장서 온 에이스다.



올해도 올해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16승(4패)을 올리는 등 변함없이 빼어난 성적을 냈고, 지난해부터 무려 29경기(올해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기록을 넘어서는 등 막강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표팀의 쌍두마차 김광현(SK)이 갑작스런 안면 근육 마비 증상으로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기대가 류현진 한 사람의 어깨에 모이게 된 셈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책임감이 무거워지긴 했지만 큰 부담은 없다. 다른 투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다. 또 (봉)중근 형도 있어 걱정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히는 타이완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타이완은 핵심 선수가 여럿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를 다수 소집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히려 "최근 타이완과 경기에서 많이 던져 봐서 웬만한 선수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다"며 "사회인 야구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모르는 선수가 많다. 또 타자들의 성향도 타이완이 더 편하다"고 자신의 역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던 류현진도 아시안게임과는 한 차례 악연을 겪은 바 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 대회 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지만 2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승패 없이 무려 7실점하며 부진했고, 대표팀도 동메달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하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한국 야구는 계속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세계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고 아시안게임에서 그보다 못한다면 치욕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당연히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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