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이완전 선발’ AG 타순 윤곽

입력 2010.10.27 (18:53)

수정 2010.10.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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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이 27일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운용할 타순과 선발진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타자들의 훈련 컨디션을 고려하면서 미리 마련한 타순을, 마운드에서도 김광현(SK) 대신 임태훈(두산)이 가세하면서 치밀하게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조 감독은 27일 야구 대표팀의 훈련 캠프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클린업트리오로 포진할 추신수(클리블랜드), 김태균(지바 롯데), 이대호(롯데)의 타순에 대해 "상대 투수가 왼손 투수인지 오른손 투수인지에 따라 타순을 달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타순은 선수 컨디션과 경기 상황에 따라 경기 당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격기계'라고 불리는 강타자 김현수(두산)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3개 정도의 예비 타순을 마련해 뒀다"라며 "상황에 따라 김현수는 클린업트리오 앞이나 뒤에 유동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용규(KIA)나 이종욱(두산) 모두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면서 "중견수는 주전을 못 박지 않고 두 선수를 두루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내달 13일 금메달을 다툴 타이완과 B조 예선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타이완은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 13명이 버티고 있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진다.



한국은 타이완에 이어 홍콩(11월14일), 파키스탄(16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같은 달 18일 A조 2위 또는 1위와 4강 토너먼트를 벌이며 결승전은 19일 열린다.



타이완과 13일 경기를 비롯해 4강과 결승전 등 3경기가 금메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인 셈이다. 대표팀은 이 3경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13일 경기와 결승전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진 투수 코치는 "타이완과 첫 경기에 주요 투수진을 두루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첫 경기에서 구위가 좋으면 19일 결승전에 또 나가야 할 것"이라며 "4강과 결승전에는 마운드를 모두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애초 4강에서 일본과 맞붙게 되면 김광현을 투입하려 했는데 구상이 어긋나 고민"이라며 "4강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는 5~6회를 버텨줘야 승부를 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4강과 결승에서 총력전을 펼치려면 앞서 열리는 홍콩과 파키스탄 경기에서는 투수를 최대한 아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태훈이 SK의 이승호, 정우람 등을 제치고 대표팀에 발탁된 것도 홍콩 경기 등에서 길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조범현 감독은 "왼손 투수가 필요했지만 임태훈의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홍콩과 파키스탄 경기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선발과 불펜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선수가 이상적이었는데 그게 임태훈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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