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 ‘젊은 피’, 메달 의욕 펄펄

입력 2010.10.27 (09:20)

KBS 뉴스 이미지
야구 대표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본격 훈련에 돌입하면서 팀 분위기에 활력소가 될 ’젊은 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병역을 마치지 못한 이들의 상당수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종합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 이 선수들은 나라의 명예와 자신의 목표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 소집된 야구 대표팀은 총 24명. 이 가운데 투수 안지만(삼성), 송은범(SK), 김명성(중앙대), 양현종(KIA), 고창성(두산), 야수 추신수(클리블랜드), 최정 김강민(이상 SK), 조동찬(삼성), 강정호(넥센) 등이 병역미필자다.



여기에 부상으로 갑자기 빠진 SK 김광현 대신 27일 가세한 두산 임태훈도 군에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병역미필자 수는 11명이나 된다.



추신수와 최정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라는 큰 무대에 뛰어 봤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프로 데뷔 후 국가대항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다. 송은범, 김강민, 양현종 등은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후 클럽 대항 경기에 나선 게 주요 해외 경력의 전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지난해 W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두루 경험한 에이스 류현진, 윤석민, 야수 이용규, 정근우 등에 비하면 국제 경기 경험은 거의 없다시피한 셈이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동기가 남다른 탓에 중요한 경기에서 기존 베테랑을 넘어서는 파괴력을 펼칠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 선수들은 26일부터 시작된 훈련부터 진지한 자세를 드러내며 땀방울을 흘렸다.



평소 모자를 삐딱하게 쓰는 등 튀는 외모로 유명한 안지만은 이날만큼은 반듯하게 모자를 쓰고 나타나 묵묵하게 훈련을 마쳤다.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김명성은 "뭐든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정은 "훈련 강도가 상당히 세다. 특히 류중일 코치님의 펑고는 SK의 훈련보다 훨씬 힘들다"라고 버거워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충실하게 훈련을 치렀다.



추신수도 "병역 특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라를 대표하니 열심히 할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개인적인 부분은 팀 성적이 좋으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타순에 개의치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팀 성적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의욕으로 가득 찬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의 훈련장 분위기도 차츰 뜨거워지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