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타이완 격파 전략은 기본”

입력 2010.11.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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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상대와 만난 만큼 기본으로 승부하겠다"

아시아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2일 타이완에 도착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타이완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대결을 앞두고 "기본으로 승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SK는 4일과 5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타이완시리즈 우승팀 슝디와 두 차례 클럽 챔피언십 경기를 벌인다.

"마지막 경기를 이기자"는 구호를 내건 SK 선수단에 이번 대회는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한 첫걸음이지만, 상대로 결정된 슝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슝디는 타이완프로야구에서 퉁이 라이온스와 함께 가장 많은 7차례 우승을 달성한 강호지만 2003년 이후 7년 만에 우승했기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성근 SK 감독은 타이완시리즈 영상을 구해 어느 정도 분석해 놓았으나 선수들은 슝디의 전력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베일에 가려진 상대와 맞서는 SK 선수들은 '기본'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대표팀에서 연습 경기를 마치고 1일 밤 SK에 합류한 투수 송은범은 "상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내일 나가 봐야 알 것 같다"면서 "새로 만나는 팀이니 기본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투수에게 기본은 바깥쪽에서 몸쪽으로 다가가며 타자와 승부를 겨루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할 정우람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다.

정우람은 "상대 경기 영상조차 보지 못했다.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타이완 타자들은 힘이 좋은 편이니 장타를 맞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유인구를 던지다가 몸쪽을 공략하겠다. 포수 박경완만 믿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또 "정대현이 없지만 전병두와 이승호 등이 있으니 큰 부담은 없다"면서 "어느 상황에서도 내 역할을 완수하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투수들을 이끌어야 할 포수 박경완 역시 슝디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박경완은 "아무래도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본다. 경기에서 첫 타석이 돌아가는 동안 상대 타자들을 지켜보고 움직임이 좋은 선수가 누구인지 우리 투수들에게 조언해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남은 시간이 짧지만, 그 사이에 우리 투수들의 컨디션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전력분석 자료도 확인해서 상대 타자를 미리 파악해 두겠다"고 덧붙였다.

박경완은 "카도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 등 선발로 나설 투수가 오래 던지게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타이완과 챔피언전에서 승리하고 내친김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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