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현지 적응 돌입…긴장 끈 질끈

입력 2010.11.03 (17:26)

수정 2010.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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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디 엘리펀츠와 한국-타이완 프로야구 최강자 자리를 다툴 SK 와이번스가 3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첫 훈련을 치르며 현지 적응을 시작했다.

오후 1시30분께 경기장에 도착한 SK 선수들은 곧장 야외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수비와 타격 훈련을 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시작해야 하는 유격수 나주환만 경찰청 입단 테스트를 치르느라 늦게 도착해 아직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경기장에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실전을 치르지 않아 감각이 떨어진데다 박경완과 정근우, 최정, 송은범 등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은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바로 합류하느라 많이 지친 상태였지만, SK 코치진은 쉴 틈 없이 연습을 독려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리느라 애썼다.

선수들도 간혹 힘든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묵묵히 지시에 따르며 반복 연습했다.

주장 김재현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느슨해져 있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분위기는 모인다. 우리 팀은 경기에 들어가면 서로를 독려하며 달라지는 능력이 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 대부분이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김성근 감독은 구장 환경을 파악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가 잔디가 깔린 부분은 단단하지만, 마운드를 비롯해 내야의 흙이 드러난 부분은 부드러운 편이다.

또 외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본적으로는 좌타자에게 유리한 바람인데, 슝디 선수들은 밀어치는 데도 능하더라"며 철저히 상황을 살폈다.

1시부터 열린 감독자 회의에 참석한 김 감독은 SK에 앞서 치러진 슝디의 연습 장면도 직접 지켜봤다.

김 감독은 "직접 보니 실감이 난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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