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표 4인방’, 슝디 상대 필승 중책

입력 2010.11.03 (10:42)

수정 2010.11.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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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바쁘게 타이완과 클럽 챔피언십에 참가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박경완과 정근우, 최정, 송은범 등 선수들은 지난 1일 부산에서 KIA와 평가전을 마치고 상경해 2일 타이완으로 떠났다.



그동안 혹독한 훈련을 치렀던 대표팀을 떠나 잠시 친정에 돌아왔지만, 편안하게 쉬며 피로를 풀 여유는 없다.



4~5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펼쳐지는 타이완 챔피언 슝디 엘리펀츠와 경기에서도 이들은 팀의 주축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



이들은 특히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정대현과 김강민 등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동료가 빠진 틈까지도 메워야 해 더욱 어깨가 무겁다.



SK 김성근 감독은 2일 타이완에 도착해 "슝디는 TV 화면으로밖에 경기를 보지 못했기에 분석에 한계가 있다. 또 한국시리즈가 끝나면서 긴장감이 끊겨 70~80% 정도 전력밖에 되지 못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줄 핵심 전력도 결국 대표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대표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르다 돌아왔기 때문에 그나마 정상 컨디션을 지키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조범현 대표팀 감독이 초반에 훈련을 심하게 시킨 것도 떨어진 실전 감각을 빨리 되찾겠다는 의도였던 만큼, 이들이 얼마나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팀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분석이 부족한 것 역시 국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관록으로 메워 줘야 할 부분이다.



슝디가 조직력이 좋고 기동력 있는 야구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최정과 정근우, 박경완 등이 동료 내야진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상대 전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김성근 감독이 ’전력의 반’이라고 평가하는 박경완이 빨리 상대를 파악해야만 부족해진 투수력을 적절히 배분해 가며 2경기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다.



박경완은 "최대한 빨리 우리 투수들의 전력을 확인하고, 상대 분석 자료를 연구하겠다. 또 첫 타석이 도는 동안 상대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국가대표가 아닌 프로야구팀과의 대결이긴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히는 타이완과 맞붙는 만큼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박경완은 "몸이 아프긴 하지만, 시즌 내내 이 상태로 뛰어 왔는데 이제 와서 아프다고 빠지는 것도 우스운 것 아니냐"면서 "이번에 타이완에 이기고 기세를 이어 광저우 금메달까지 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송은범 역시 "처음부터 (대표팀에서 잠시 빠져나와) 타이완에 오게 되리라 예상하고 있었다"고 웃으며 "상대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본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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