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이겨서 다행, 겨우 4강 문턱”

입력 2011.02.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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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입니다. 4강 문턱에 닿지 못하고 뒤처지느냐 발을 걸치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4위 싸움'의 큰 고비를 넘긴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 쉬었다.

신 감독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캐피탈과 경기를 3-0으로 이긴 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 줬다"라며 "19일 KEPCO45 경기와 21일 LIG손보 경기만 잘 치러내면 이제 한숨 돌리면서 4강권을 쳐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팀 순위를 살펴보면 신 감독이 이처럼 이날 우리캐피탈과 경기에 신경쓴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5위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 이기면서 4위 우리캐피탈과 9승12패로 동률을 이뤘다.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신 감독의 말처럼 문턱에 발은 걸친 셈이다.

더욱이 3위 LIG손보와 경기 차도 1.5경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두 경기 정도 승리를 거둔다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4위에 안착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오늘처럼 서브리시브가 잘 되면 속공 등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다"라며 "반면 우리 서브는 상대 수비진에 잘 꽂히면서 속공을 무디게 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남은 경기에서도 서브리시브가 승패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빈이 이날 공격점유율 57.47%를 작성하는 등 공격 대부분을 맡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가빈이 40% 정도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은 의존도가 높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 수비진에서 서브리시브를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선수가 여오현 밖에 없다 보니 속공 등 다른 공격을 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가 강한 석진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빈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라며 "이 점은 우리 팀이 4년째 가진 한계인데 아직 뾰족한 해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빈과 함께 공격할 수 있는 공격수를 키워야 하는 게 과제"라며 "아울러 레프트 김정훈과 세터 유광우가 제 페이스를 지켜준다면 남은 경기에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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