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부활 원동력, 허리통증 치료

입력 2011.05.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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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41·SK텔레콤)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돌봐준 의료진의 도움이 있었다.

2007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정상급 골퍼로 올라선 최경주는 2008년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뒤 더 큰 목표인 메이저대회를 향해 큰 모험을 감행했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을 10㎏ 줄인 최경주는 줄어든 지방 대신 근육을 채우기 위해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했다.

하지만 무리한 감량으로 허리 근육이 뭉치면서 피니시 자세 때 오른쪽 골반이 통증 때문에 다 돌아가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다.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던 최경주는 2008년 귀국했을 때 자생한방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자생한방병원의 신준식 박사는 "2008년 당시 최경주의 척추디스크는 과도한 스트레칭과 감량으로 근육이 뭉치고 피로한 상태여서 스윙할 때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때부터 3년 동안 꾸준히 침 치료를 받아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서 스윙 동작을 완성해 나갔다.

신 박사는 "최경주가 인대를 강화하고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면서 몸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도 지난 1월 SK텔레콤과 후원계약을 맺기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3년 만에 처음으로 허리 통증 없이 시즌을 맞게 됐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프로골퍼의 특성상 허리 부상은 재발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최경주는 오른쪽 엉덩이에서 허벅지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최경주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생한방병원 분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윤제필 원장은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까지 찾아가 치료했다.

윤 원장은 "그때 최경주의 다리 통증은 근육이 긴장해 생긴 것이었다"며 "침과 추나약물로 응급치료를 하자 빠르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허리 통증이 사라지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찾았고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17일 귀국한 최경주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인터뷰에서도 "이번 우승에는 팬들의 성원은 물론 자생한방병원의 도움도 큰 몫을 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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