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알 이티하드 꺾고 결승 진출

입력 2011.10.26 (21:07)

수정 2011.10.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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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이겨 2006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올라 패권 탈환을 노리게 됐다.

결승전은 11월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수원 삼성을 합계 2-1로 꺾은 알 사드(카타르)와의 단판 대결로 펼쳐진다.

2009년 포항 스틸러스, 2010년 성남 일화가 정상에 올랐던 K리그는 전북이 결승에 선착하면서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지킬 기회를 잡았다.

또 이미 올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있는 전북은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노린다.

원정 1차전에서 많은 골을 넣고 승리까지 챙겨 여유가 있었던 전북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알 이티하드의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가 퇴장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 골차 이상 이겨야 하는 알 이티하드가 10명이 싸우게 되면서 전북은 실점 없이 버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퇴장당한 하자지는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었던 알 이티하드의 주 공격수였다.

첫 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정성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상대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25분에도 에닝요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 머리 맞고 알 이티하드의 골문을 갈랐으나 이 과정에서 정성훈의 반칙이 있었다는 판정에 따라 무효로 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8분에는 알 이티하드의 반격이 매서웠다. 파울로 호르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 정면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누르가 밀어 넣기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34분 정훈이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추가 골은 전반 36분에 터졌다. 에닝요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상대 골문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갔고 결국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후반에는 10명이 싸운 알 이티하드의 저항이 격렬했다.

여러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알 이티하드는 후반 28분 누르의 패스를 받은 웬델이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후반 43분 로브렉이 옐로카드 2장을 받아 퇴장당했으나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카타르 도하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또 다른 4강 2차전에서는 수원이 1-0으로 알 사드를 꺾었지만 1차전 0-2의 완패를 극복하지 못했다.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진출하는 수원은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장은의 통렬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3분에는 염기훈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현범이 노렸지만 발끝에 닿지 못했다.

경기 시간이 지날수록 수원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져갔고 급할 것이 없는 알 사드는 느긋한 플레이로 일관해 결승 진출권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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