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못 할 줄 몰랐습니다."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9-81로 패한 전 감독은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약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먼저 승리를 따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해 2차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두 팀 모두 서로 스타일을 잘 알고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강혁이 조성민을 잘 막아줬고 이한권도 수비에서 제 몫을 다 했다.
문태종은 원래 35분 정도 기용하려 했으나 연장까지 가는 바람에 40분 넘게 뛰었다.
발목을 다친 이현호의 2차전 출전 여부는 내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같은 부위를 두 번 연달아 다쳐 상태는 좋지 않은 듯하다.
수비의 핵심 선수기 때문에 수비 패턴을 다시 준비해야겠다.
마지막 조성민의 자유투 상황에서는 사실 2개 다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1.6초 남은 상황에서도 강혁이 동료 선수들을 모아 다음 플레이를 주문하는 등 집중력을 보여준 부분이 듬직하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숙제로 삼고 2차전을 준비하겠다.
▲전창진 KT 감독
이렇게 못 할 줄 몰랐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팀이 약하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원인은 감독이 무능해서 그런 것 아니겠나. 연습과 실전에서 이렇게 달라지는 선수들은 처음 봤다.
6강에서 이기고 4강에 간다고 해도 이렇게 경기를 한다면 올라갈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전자랜드도 오늘 잘한 경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점수 차를 벌릴 때 속공 기회에서 실책이 나오고 반칙을 하지 말아야 할 때 하는 등 너무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