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KT 패배 부른 자유투 한 방

입력 2012.03.0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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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팬들이 원했던 마지막 한 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69-70으로 뒤진 KT가 4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었다.

5천800여 관중은 "조성민"을 연호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눈앞에 둔 기쁨을 만끽했다.

조성민은 정규리그에서 자유투 성공률 92.3%로 1위에 오른 '자유투 전문가'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사실 2개 다 들어갈 줄 알았다"며 웃었다.

1구를 넣어 70-70 동점을 만든 조성민은 그러나 2구째를 놓쳐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쳤고, 결국 KT는 연장으로 끌려들어 갔다.

3쿼터까지 2득점에 그쳤던 조성민은 4쿼터에 7점을 보태 손맛을 찾아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부산 팬들은 연장에서 그의 손끝을 주목했다.

연장 시작 첫 공격에서 깔끔한 미들슛을 터뜨린 조성민은 79-81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왼쪽 코너에서 3점슛 기회를 잡은 그는 망설임 없이 솟구쳐 올랐지만 볼은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전자랜드 문태종과 '국가대표 슈터'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조성민은 11점에 그쳐 34점을 쏟아부은 문태종에 뒤졌다.

야투 성공률도 2점슛 8개를 던져 2개, 3점슛 역시 8개를 시도해 2개밖에 넣지 못했다. 자유투는 2개 가운데 1개만 적중했다.

유도훈 감독은 "오늘 정규리그 때 한 번도 조성민 수비를 맡기지 않았던 강혁에게 수비를 맡겼는데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조성민이 1차전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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