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사흘째 발파…절대보전지역 재지정 주장

입력 2012.03.09 (13:02)

수정 2012.03.09 (17:11)

<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선, 사흘째 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는 전임지사가 해제한 해군기지 내 절대보전지역을 다시 지정하자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위한 구럼비 해안 발파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군과 시공업체는 지난 이틀에 걸쳐 10차례 발파를 한데 이어 오늘도 4~5차례 발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항만공사를 위해 대형 수중 구조물인 케이슨도 계속 투하되는 등 해군기지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대단체의 항의도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30분쯤에는 해군기지 반대단체 활동가 30여 명이 공사현장 서쪽 울타리를 뜯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지 공사 중단을 위한 제주도의 대응도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여당이였던 김태환 전제주지사는 도의회 동의를 받아 당초 해군기지 부지의 20% 정도의 면적에 대해 절대보전지역 지정을 해제했습니다.

모든 개발행위가 금지된 절대보전지역 지정을 풀어야 공사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야당이 다수인 제주도의회는 우근민 현지사에게 절대보전지역을 다시 지정해, 해군기지 공사를 막으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현재 공유수면 사용과 관련해 공사정지 명령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절대보전지역 재지정은 해군기지 건설계획 자체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사안이어서 우근민 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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