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발파 계속…‘찬반 갈등’ 고조

입력 2012.03.09 (06:33)

수정 2012.03.09 (17:11)

<앵커 멘트>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해안'에선, 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대 집회와 찬성 집회도 잇따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이 들썩이며 먼지와 함께 화약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그제 첫 발파를 시작으로 어제까지 이틀 동안 모두 10차례나 이뤄졌습니다.

해군은 오늘도 발파를 이어가 앞으로 넉달에 걸쳐 구럼비 해안 발파를 마칠 계획입니다.

해상에선 항만공사를 위한 거대한 수중 구조물, '케이슨'이 바닷속으로 투하되기 시작했습니다.

크기가 아파트 12층 높이에 무게가 8천여 톤에 이릅니다.

하지만 공사장 인근에선 반대단체와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군의 발파를 막기 위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도 벌입니다.

<인터뷰> 강동균(강정마을 회장) : "국민의 신뢰와 믿음이 떨어진 국가시책사업은 허구일 뿐이고, 사상누각일 뿐입니다. 곧 망하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해군기지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찬성단체들은 갈등을 조장하는 외부 세력은 떠나라며 해군기지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합니다.

<녹취> 강기창(제주도 재향군인회장) : "이 사업을 통해 세계 평화의 섬과, 대한민국 평화 수호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경찰이 경비를 강화하면서 아직까지 별다른 충돌은 없지만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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