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에 선수가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팀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점검할 겁니다."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6차전)을 하루 앞둔 홍명보 감독이 13일 카타르전에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자신의 몸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홍명보호에겐 이번 카타르전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경기 이틀 전인 12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첫 소집 훈련을 가진 올림픽 대표팀은 단 이틀 간 손발을 맞춘 뒤 바로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
홍 감독도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면서도 "올림픽에 가면 아주 짧은 시간 준비하고 바로 경기에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 상황에서 얼마나 팀원으로서 조직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등 팀의 주축을 이루던 J리거들을 무리하게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않았다.
대신 윤일록(경남), 문상윤(인천), 심동운(전남) 등 K리거들을 대거 발탁했다.
홍 감독의 위 발언은 새로 투입된 선수들이 짧은 훈련 기간에 얼마나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어떤 선수라도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90분 내내 뛸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를 투입시키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은 오후 4시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훈련을 했다.
훈련 시작 15분 만에 국내·외 취재진을 모두 철수시킨 올림픽 대표팀은 이후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카타르 원정에서는 1-1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이번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