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전통명문’으로 꼽히는 리버풀의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32)가 해트트릭으로 자신의 정규리그 4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제라드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7분 추가골과 후반 인저리 타임에 쐐기골을 터트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998년 리버풀에 입단해 정규리그에서 400경기째 출전한 제라드는 지역 라이벌인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혼자 3골을 책임지는 맹활약을 펼쳐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최근 정규리그 3연패에 빠진 리버풀은 이날 제라드의 활약 덕분에 60년 만의 4연패 위기에서 탈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에버턴은 이날 패배로 최근 무패행진을 ’8(4승4무)’에서 멈추고 상승세를 접어야만 했다.
지난 1일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제라드는 재활에 몰두, 지난 주말 선덜랜드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한 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제라드는 전반 34분 마틴 켈리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재빨리 차넣어 해트트릭의 전주곡을 울렸다.
후반 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터트린 제라드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쐐기골을 꽂아 자신의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11승9무8패(승점 42)로 7위를 유지, 6위 뉴캐슬(승점 42)을 바짝 뒤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