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감독 때린 UAE 골키퍼 중징계

입력 2012.03.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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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팀 알 와슬의 골키퍼가 상대팀 감독을 폭행해 중징계를 받았다.

AP통신은 알 와슬 수문장 마제드 나세르(사진 오른쪽)가 11일(현지시간) UAE 프로축구 토너먼트 에티살랏컵 알 알히와의 준결승전에서 1-0으로 패한 뒤 알 알히 감독인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의 뒤통수를 때려 17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14일 전했다.

'두바이 라이벌'인 두 팀의 험악했던 경기 분위기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알 와슬의 일부 선수들이 알 알히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경기 진행을 지연시켰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알 알히는 상대팀이 거칠다고 비난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 와중에 나세르가 플로레스 감독의 뒤통수를 쳤다.

알 와슬은 알 알히 감독과 팬에게 사과하고 "나세르의 행동이 개인뿐만 아니라 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성명을 내고 팀 차원의 징계를 내렸다.

UAE 축구연맹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세르에게 출장 정지 명령을 내리고 벌금 8천167달러(약 910만 원)를 물렸다.

그러나 마라도나 감독은 "플로레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드러눕는 것만 가르친 것 같다"며 제 선수 감싸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마라도나가 이끄는 알 와슬은 알 알히와의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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