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은 특검 도입을 제안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특검은 시간 끌기라며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어제 오전 당사에서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 주재로 긴급 선거대책 회의를 열고 민간인 사찰문제는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며 민주통합당에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장관이 지금 검찰 수사를 지휘하기에는 부적절하다며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당초 특검은 당연하다고 밝혔지만 시간끌기용 특검은 꼼수라면서 당장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또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를 요구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진상공개와 대국민 사과, 권재진 법무부장관 등 당시 수사라인의 해임을 주장했습니다.
불법사찰의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에서 이뤄졌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선 새누리당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민주당은 책임 떠넘기기로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끼얹는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