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 이영호’ 조사 후 귀가…檢, 사찰문건 정밀분석 중

입력 2012.04.01 (07:44)

수정 2012.04.01 (08:42)

<앵커 멘트>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호 前 청와대 비서관이 장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무더기로 공개된 당시 사찰 문건을 정밀 분석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영호 前 청와대 비서관이 출석 16시간만인 오늘 새벽 1시 50분 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녹취> 이영호 前 청와대 비서관: "(검찰에서 어떤 걸 주로 소명하셨나요?) 성실히 받았습니다. (여전히 윗선 개입 의혹은 부인하시는 건가요?) 성실히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前 비서관을 상대로 지난 2010년 검찰의 민간인 사찰 사건 수사를 앞두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각종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또, 지원관실의 사찰 결과를 보고받거나 그 내용을 윗선에 보고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습니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자료 파기의 몸통임은 인정하면서도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에 이 전 비서관을 1~2차례 더 부를 지 아니면, 이대로 형사처벌할 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10년 수사 당시 재판 기록으로 이틀 전 언론에 공개됐던 사찰 문건 2,600여 건을 사안 별로 재검토하며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 하나하나의 작성 주체와 시기, 그리고 사찰 대상이 된 인물이 공직자인지 민간인인지를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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