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은퇴’ 이종범, 20년 간 최고 순간은?

입력 2012.04.06 (07:12)

수정 2012.04.06 (07:53)

<앵커 멘트>



바람의 아들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프로야구 기아의 이종범이 어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종범은 20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종범은 담담하게 은퇴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종범 : "저는 선수로서 은퇴하지만, 이제 또다른 인생을 시작하려합니다"



20년 간의 현역 시절, 이종범에겐 바람의 아들, 야구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한국 시리즈와 정규시즌 MVP, 골든 글러브 6회 수상 등 90년대 한국 프로야구를 지배했습니다.



특히, 타격 5관왕에 오른 94년의 한시즌 최다 안타와 도루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입니다.



지난 98년 일본 진출 이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실패했지만, 이종범은 2009년 기아의 10번째 우승을 함께 하며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2006년 WBC 4강을 이끈 한일전 결승타는 이종범의 존재를 알리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이처럼 화려했던 20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이종범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녹취> 이종범 : "아프고 다치고 슬럼프를 겪을때 가족이 없었다면... 저는 행복한 선수였다."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한 이종범은 좋은 지도자로 돌아오겠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이종범 : "고마웠고 사랑합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