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쑨양과 공동 2위 ‘200m 2연속 은’

입력 2012.07.31 (03:51)

수정 2012.07.31 (16:55)

KBS 뉴스 이미지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의 기록으로 쑨양(중국)과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어 1분43초14를 기록한 야닉 아넬(프랑스)에 이어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 기록 1분44초80에는 0.13초 뒤졌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한, 자유형 4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선수 중 하계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2개의 메달을 수확한 선수는 박태환이 처음이다.



전날 남자 계영 400m에서 프랑스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우승을 일군 야닉은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야닉은 출발부터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금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쑨양도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챙겼다.



지난 28일 자신의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 파동'에 휘말려 결승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도 은메달을 딴 박태환이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내심 금메달은 물론 세계기록까지 노렸던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놓쳐 상실감이 컸지만 자유형 200m에서 2회 연속 '은빛 레이스'를 펼치며 아시아 수영의 대들보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박태환은 준결승에서 전체 3위를 해 3번 레인 출발대 위에 섰다.



준결승 1위인 쑨양이 바로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고, 2번 레인에서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400m 금메달리스트인 라이언 록티(미국)가 레이스를 펼쳤다.



박태환의 출발 반응 속도는 0.64초로 결승에 나선 8명 중 가장 빨랐다.



물속에서 나오자마자 야닉이 치고 나갔다. 그 뒤를 토마스 프레이저-홈스(호주), 록티, 박태환 순으로 따라가 첫 50m 구간을 돌았다. 쑨양은 6위로 처졌다.

박태환은 첫 턴을 하고나서 피치를 올리기 시작해 100m 구간을 돌 때는 2위로 나섰다.



초반 무리한 듯 홈스가 뒤떨어져 나가고 대신 쑨양이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박태환은 록티에게 따라잡혀 150m 구간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퍼트로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야닉을 따라잡는데는 실패하고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맞수 쑨양도 무서운 속도로 물살을 갈라 박태환과 나란히 터치패드를 두드렸다.



록티는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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