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영 선수로는 키가 작은 편인 박태환은 신체 조건의 열세를 딛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자유형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계속해서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83cm의 박태환은 결승에 오른 8명 가운데 키가 가장 작았습니다.
1위에 오른 아넬이 2미터 2cm, 중국의 쑨양도 198cm에 발크기가 360cm나 됩니다.
하지만, 박태환은 신체적 약점을 딛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첫 50미터를 4위로 돌았지만 100미터를 지나며 2위로 치고 나왔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박태환은 2위 경쟁에서 펠프스의 대를 잇는 미국의 라이언 록티를 제쳤습니다.
중국의 쑨양에도 분명 머리는 앞섰지만 팔 길이때문에 공동 2위를 허용했습니다.
세계적인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자유형 200미터에서 박태환은 2회 연속 은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얻었습니다.
<인터뷰>박태환(수영 국가대표): "쑨양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이 자리에서 같이 뛴다는 게 의미있다."
비록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0.13초 뒤졌지만 잠영 거리를 늘리는 등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박태환이 써내려가는 한국 수영의 새역사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