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태환의 200m 은메달은 400m 실격 파문으로 컨디션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이룬 값진 승리였습니다.
박태환은 마지막 1,500m에서도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위를 눈앞에 둔 박태환이 마지막 5m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간발의 차로 앞서 있던 쑨양에 추격을 허용해 은메달을 나눠가졌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 "조금 이긴 줄 알았는데, 5m 남기고 퍼저 몸이 퍼졌어요."
막판 스퍼트가 좋은 박태환이 5m를 버티지 못한 이유는 400m 실격 파문의 후유증 때문입니다.
400m 결승에 100% 맞춰져 있던 컨디션이 이 판정 하나로 몸은 물론 정신력도 무너졌습니다.
결선을 앞두고 낮잠과 영양식으로 컨디션을 회복할 결정적인 4시간까지 초조함 속에 날려버렸습니다.
미국 수영 전문지도 박태환의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400m에 이어 200m까지 흔들이지 않는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남은 마지막 1500m에서도 혼신의 레이스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 "1500m 아름다운 마무리..."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 박태환의 레이스는 이제 1,500m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