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마린보이 박태환이 자유형 2백m에서 쑨양과 치열한 대결 끝에 또 하나의 값진 은메달을 보탰습니다.
이로써 박태환은 우리나라 남자 선수 가운데 두 개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두 개의 메달을 따낸 첫 주인공이 됐습니다.
런던에서 김봉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꿈꾸던 시상대의 가장 높은곳은 아니지만 박태환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실격 파동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기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태환 : "색깔 의미는 다른 선수에게는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값진 은메달입니다."
박태환은 가장 빠르게 출발했지만, 첫 50m구간에서 4위까지 밀려났습니다
100m지점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마지막 스퍼트로 힘을 냈지만 선두 야닉 아넬을 따라잡기엔 힘이 부쳤습니다.
1분 44초 93. 박태환은 쑨양과 나란히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개 대회 연속으로 2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 "200미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해서 메달 따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국민들이 응원해 준 덕분입니다."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박인호(박태환 아버지) : "처음으로 가까이서 얼굴 봤는데 마음을 추스러 최선을 다했으면..."
은빛 레이스를 펼친 박태환은 이제 1500m에서 런던올림픽 세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