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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대검찰청에 전격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를 상대로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007년 서울 여의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받고 이듬해 3월에도 전남 목포의 한 호텔 부근에서 2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2010년 6월엔 이 은행 오문철 대표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법 위반과 함께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오후 3시쯤 대검찰청에 도착한 뒤 갑작스런 출석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야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고 민생국회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닌 혐의에 대해 조사받는 게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17일 이후 세 차례 소환통보를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공작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어제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보낸 체포동의 요구서가 오늘 오전 국회에 제출돼 이르면 모레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