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동에서 일어난 30대 남성의 흉기난동 사건은 실직한 데 대한 불만으로 전 직장 동료들에게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010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신용평가사에서 부팀장으로 일했던 30살 김모씨가 당시 직장 동료들이 "제 앞가림도 못하며 월급만 많이 받는다"는 비난을 계속 하자 회사를 그만 둔 뒤 이에 복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을 험담한 동료를 모두 6명으로 보고, 이들을 모두 살해하려고 계획한 뒤 흉기 5개를 미리 구입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또 지난 2010년 신용평가사 실직 후 대출업체에 재취업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둔 뒤, 카드 빚 사천 만원을 지는 등 신용불량자까지 되며 고시원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 저녁 7시 20분쯤 서울 여의도동의 한 호텔 앞 거리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전 직장 동료 2명을 찌른 뒤 달아나다 행인 2명에게도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모두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