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는 전 직장 동료에게 앙심을 품어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장 동료 6명을 살해하려 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동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김모 씨는 직장 동료들의 모욕적인 발언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김 씨가 지난 2010년 한 신용평가사에서 일하다 실적이 떨어지면서 동료들로부터 험담을 듣자 회사를 그만뒀고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전 직장 직원 6명을 살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10년 신용평가사 실직 후 대출업체에 재취업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둔 뒤, 카드 빚 사천 만원을 지는 등 신용불량자까지 되며 고시원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어제 범행 과정 중 행인 안모 씨를 인질로 삼아 근처 빌딩으로 끌고 가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다른 시민들이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으로 생각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행인을 공격한 데 대해서는 뉘우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어제저녁 7시 20분쯤 서울 여의도동의 한 호텔 앞에서 미리 준비했던 흉기로 전 직장 동료 2명과 행인 2명 등 모두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