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北 핵실험 강행 땐 미국과 대화 어렵다”

입력 2013.02.05 (14:10)

수정 2013.02.05 (19:45)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 정부와 대화창구를 여는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정부 당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 조정관을 지냈던 페리 전 장관은 오늘 동북아 국제심포지엄에서 "핵실험 강행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건 아니지만 상황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페리 장관은 "지난 13년간 실패를 거듭해온 동일한 외교 전략을 써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만일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한다면 북한에 더욱 강화된 당근과 채찍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중국은 13년 전에 비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중단할 수 있는 열쇠를 갖고 있다"며 "원심분리기 고도 부품이 중국을 통해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북 군사적 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군사작전은 오늘날 유효하지 않다"며 "1994년에는 모든 핵 시설 역량이 한곳에 집중돼 있었지만 지금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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